장기 표류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 탄력…규모는 축소

입력 2018-01-06 08:11
장기 표류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 탄력…규모는 축소

경북개발공사 시행자 참여…1·2단계 구역 중 1단계만 개발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한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이 경북개발공사 참여로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경북개발공사와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2010년 11월 산업단지 지구지정을 승인하고 대기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어 제자리걸음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경북개발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기로 해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 산업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오는 4월까지 용역을 끝내고 공기업평가원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 검토에는 4∼5개월 걸릴 전망이다.

산업단지 규모는 당초보다 줄어든다.

시는 애초 1·2단계 구역으로 나눠 421만6천㎡로 산업단지를 만들어 신소재, 메카트로닉스, 조선 등 산업을 유치하기로 했으나 북구 흥해읍 용한·곡강리 일원 1단계 구역 260만㎡만 조성하고 2단계 구역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당초 9천529억원에서 4천637억원으로 줄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지진이 난 뒤 땅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이 개발을 빨리하든지, 아니면 사업 대상에서 아예 빼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 달 산업단지 구역을 다시 조정해 2단계 구역은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공기업평가원의 경북개발공사 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 올해 12월 경북도의회 의결을 거쳐 사업 시행자를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산업단지 안 곡강 IC 연결도로 개설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준공한 산업단지 진입도로와 영일만대로 사이 미개설 구간을 연결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애초 사업 기간을 2020년까지로 잡았는데 시공자 선정, 1단계 구역 용도별 용지 조정 등으로 준공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며 "경북개발공사가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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