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부성장도 비리 낙마…中, 새해벽두부터 반부패 가속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부성장급 고위직이 이틀 연속 비리로 낙마하며 새해 들어 반부패 드라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5일 법제일보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지샹치(季상綺·58) 산둥성 부성장이 엄중 기율 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 부성장은 새해 들어 낙마한 두번째 고위직이 됐다. 바로 직전인 3일 펑신주(馮新柱) 산시(陝西)성 부성장이 엄중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한 바 있다.
잇따른 차관급 고위직의 낙마는 새롭게 재편된 중국 지도부가 반(反)부패 척결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 부성장은 톈진(天津)대 MBA 등을 거친 고급경제사로 오랫동안 산둥 루상(魯商)그룹 사장과 회장 등을 지내며 '산둥 상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인물이다.
2013년 1월 교육, 민정, 문화, 관광, 미디어 등 분야를 맡는 산둥성 부성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베이징일보는 그의 이 같은 승진이 전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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