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다우 첫 25,000선 돌파 마감

입력 2018-01-05 06:27
수정 2018-01-05 08:33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다우 첫 25,000선 돌파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고용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의 고지를 넘어섰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45포인트(0.61%) 상승한 2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3포인트(0.4%) 높은 2,72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8포인트(0.18%) 오른 7,077.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5,105.96과 2,729.29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7,098.05로 상승해 전일에 이어 장중 최고치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한 후 횡보했다.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따른 고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전월의 18만5천 명에서 25만 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5천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도 전달 대비 줄어든 데다 지난 한해 기준 감원 수는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7.4% 줄어든 3만2천42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3.6% 줄었다.

2017년 연간 감원 규모는 41만8천770명으로 2016년보다 2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늘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천 명 늘어난 25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24만 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48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7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5에서 53.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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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나온 속보치 52.4 높다. 속보치는 15개월래 최저치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준은 수익률 곡선 문제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며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명쾌한 경기 침체 예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최근 보안에 취약성이 드러난 영향으로 1.8% 하락했다.

인텔은 칩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을 지난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0.8%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총 2만9천87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 1천550대의 '모델3'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 또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4천100대를 밑돌았다.

의약품 판매 체인인 CVS 헬스는 올해 매출이 0.7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VS는 또 세제개편안으로 올해 세율이 27%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약 12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진단했다.

CVS의 주가는 이날 2.6%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8%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앞으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9.19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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