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임야소실 부산 삼각산 또 화재…2시간 만에 진화(종합)
3일 진화작업 종료 후 남은 불씨 재발화 추정…5일 소방헬기 투입 검토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50만㎡ 임야를 태우고 진화된 부산 삼각산에서 하루 만에 또 산불이 나 2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3일 종료된 진화작업에도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삼각산 중턱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 소방대원과 군청산불감시단 등 80여 명과 소방차 24대를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11시 30분께 대부분 불길을 잡았다.
삼각산 8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약 300m 정도의 띠 모양으로 번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가 지난 1일 삼각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뒤에도 미처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잔불 정리를 하는 한편 불씨 재발화를 막기 위해 5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소방헬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전인 1일 밤 삼각산에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부산에서 역대 두 번째로 넓은 50만㎡ 산림이 소실돼 3억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건조주의보 속 바람이 거세게 분 데다 야간에 발생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산불은 다음 날부터 소방헬기 13대를 투입하고도 41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등산객 실화, 방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개연성을 열어두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발화지점이 확인되지 않고 목격자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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