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교육청 진보 교육 실현도 대체로 긍정적"
교원 상대 설문조사 결과 발표…학교업무 경감엔 부정적 의견 많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교육청의 진보적 교육 실현 정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해 11월 2일∼16일 도내 교원 2천709명을 상대로 10개 주제 15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교원들은 전교조(492명)·교총(958명)·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74명)·기타(159명) 소속이었고, 가입단체가 없거나(1천102명) 소속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7명)도 있었다.
먼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가 잘 실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01%가 긍정적(매우 그렇다·그렇다)으로 답변했다.
보통은 30.00%, 부정(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은 15.98%였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포함한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혁신, 학생 학습권·인권·건강권 보장 등 3개 주제에 대한 평가도 긍정 답변이 각각 38.69%, 47.80%(복수 문항 평균), 49.11%(〃)로 다수를 차지했다.
학교 구성원 참여와 자치 활성화(48.26%), 교육청 혁신(64.03%), 고교 입시제도 및 체제 개편(41.55%), 민주시민교육(44.78%) 실현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자율성·전문성 중심의 교원정책에 대한 평가에는 보통(37.27%)이라는 의견이 긍정(35.32%)을 약간 앞질렀다.
교원업무 경감 등을 포함한 학교업무 정상화가 잘 실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답변(복수 문항 평균 36.77%)이 긍정(〃 33.17%)보다 우세했다.
또 교원들은 진보적 교육 의제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교원 업무경감(63.65%), 민주적 학교 운영(47.17%), 교원 승진과 인사 제도 개선 등 순서로 꼽았다.
경남지부 측은 "교원들이 진보적 교육의제로 가장 많이 선택한 3가지는 설문조사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영역"이라며 "교원들이 해당 사항들에 관해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향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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