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북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인근 도시에 추락"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북한이 지난해 4월 29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시험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KN-17)이 인근 도시에 떨어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발사 거의 1분 만에 1단 엔진 실패로 고도 70㎞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평남 덕천 시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산업 농업 단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해 4월과 5월 상업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다고 디플로매트는 전했다.
디플로매트는 북한이 지난해 전략로켓군의 유연성을 과시하기 위해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소를 선보였으며 심지어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서 미사일 발사 실패는 면밀히 분석해볼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플로매트는 또 "북한의 수도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평양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게 남아 있다"면서 발사실패 후 북한이 왜 해안도시인 신포를 시험발사 장소로 선택했는지 잘 설명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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