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서민 외식물가 껑충…"안 오르는 건 내 월급뿐"

입력 2018-01-04 16:21
[SNS돋보기] 서민 외식물가 껑충…"안 오르는 건 내 월급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전반적인 저물가 기조 속에서도 서민 생활에 밀접한 외식값이 들썩이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밥·소주·라면·짬뽕 등 서민이 주로 즐기는 외식 메뉴 가격이 많이 올라 피부로 느끼는 상승폭은 더 컸다.

누리꾼들도 밖에서 라면 한 그릇, 김밥 한 줄 사 먹기가 무섭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네이버 사용자 'kbmi****'는 "우리 동네 김밥집 계란값 비싸다고 1줄에 1천500원 하던 거 2천원으로 올렸는데 살충제 계란 파동 나고 가보니 속 재료에 계란지단 빼고 2천원에 팔고 있더라. 어이가 없어서 김밥 끊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qudv****'는 "라면값 50원 오르면 식당에서 500원 인상 시키는 이유 좀…"이라고 따졌고, 'syfo****'는 "집에서 주먹밥 싸서 다니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비꼬았다.

다음에서도 'canni'가 "오르지 않는 건 나의 월급뿐. 그리고 통장 잔고뿐"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외식 물가가 오르는 이유와 해법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다음 사용자 '희망을 쏜다'는 "재료비·인건비가 문제가 아니라 임대료 문제"라고 진단했고, '뭣이 중헌디'도 "임대료,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너무 뜯어간다"며 맞장구를 쳤다.

'못난이'는 "이게 다 부동산 때문이지. 집값이 미친 듯이 오르니까 집 사느라 대출 크게 받아 소비 줄이고 장사가 안되니까 또 대출받고 하니 고용도 줄고"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아이디 'tije****'도 "김밥, 라면이 문제냐? 비싼 임대료와 원자재 비용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myeo****'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김밥이 천원인 게 이상한 거에요. 미끼상품으로 판매했던 김밥이 제 가격으로 올라가는 거죠. 물가가 오르는 게 아니고 프리미엄 김밥들이 더 대중화가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렸다.

다음 사용자 '시냇가'는 "음식 먹고 싶어도 참거나 사다 집에서 드세요. 옛날에 IMF 오니까 너도나도 안 사 먹으니 자연히 내리더라고요. 공장출고가 5원 오르면 500~1천원 올리는 장사꾼들 상술을 우리가 고쳐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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