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천억원대 이스라엘산 대전차 미사일 구매계획 취소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5억 달러(5천32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산 대전차 미사일 구매계획을 계약 막바지 단계에서 취소했다.
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엘은 인도 정부가 자사의 스파이크 대전차 유도 미사일 구매 계획을 최근 취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라파엘은 2014년 인도와 스파이크 미사일 구매 가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칼리아니 그룹과 합작해 이미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스파이크 미사일 제조공장을 마련했으며 최종 계약 서명만을 기다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애초 보병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가 2㎞로 영유권 분쟁 상대 파키스탄이 보유한 미사일 사정 3∼4㎞에 미치지 못한다며 스파이크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다.
하지만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가 4년내 자체적으로 세계 수준의 대전차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인도 국방부가 구매계획을 취소했다고 NDTV는 전했다.
라파엘은 인도의 구매계획 취소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인도 국방부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라파엘 측은 하이데라바드에 설립한 공장을 그대로 유지하며 인도와 다른 합작 프로젝트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방부는 라파엘로부터 함대공 미사일로 개량된 바라크 미사일 131기를 46억 루피(770억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해군 조달계획을 2일 승인하는 등 이스라엘과 방산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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