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즐겼던 임진강 아이스하키 다시 열린다
파견 캐나다 군인들 했던 경기, 평창 올림픽 앞두고 재현·성화봉송 행사도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오는 19일 파평면 율곡리 율곡습지공원에서 '2018 임진클래식' 재현과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성화봉송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파주시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주최하고 2018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경기도, 육군 제1보병사단이 후원한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 당시 캐나다 군인들로 구성된 두 팀이 친목도모와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근처에서 열었던 아이스하키 경기다.
캐나다는 한국전 당시 유엔연합군 소속으로 참전국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인 2만6천791명의 병력을 파병했고, 그중 516명이 전사했다.
캐나다군이 참여한 주요 전투는 가평전투(1951), 임진강전투(1952)가 있다.
당시 캐나다 군인들은 겨울이면 임진강이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만큼 언다는 것을 알고, 캐나다에서 하키 장비를 공수해왔다.
1952년 겨울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와 왕립22연대(Royal 22nd Regiment) 부대원들이 임진강에서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를 열었다.
파주시는 1952년 당시 임진클래식 경기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현재 얼음판을 조성중이고, 오는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성화봉송 행사 개최 장소를 이곳에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한국전 당시 임진클래식 아이스하키 경기에 선수로 직접 뛰었던 80대 후반의 참전용사 데니스 무어(Dennis Moore)와 클로드 샤를랜드(Claude Charland), 존 비숍(John Bishop)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과 함께 한국팀 대 캐나다팀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진행된다.
성화봉송행사에는 주한캐나다대사, 한국 참전용사, 캐나다 참전용사 등 4명이 참여해 19일 오전 9시 파주출판도시를 출발해 운정, 금촌, 문산 등을 이어 달린다.
소규모 이색구간으로는 대성동초등학교, 헤이리, 임진클래식 행사장인 율곡습지공원에서 성화가 불을 밝히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율곡습지공원 구간은 2천200여명의 자전거봉송 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한국에 아이스하키가 도입된 지 90주년이 되는 해로 이날 연세대와 고려대가 처음으로 연합팀을 만들어 아이스하키 한국팀으로 출전한다.
캐나다팀은 한국전 당시 임진강에서 열린 임진클래식 하키전의 두 주역인 캐나다의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와 왕립22연대 현역 군인들이 연합팀을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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