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 5년만에 해단식…1천444일 노숙 '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끌어낸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대책위)가 노숙농성 1천444일째인 4일 해단했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마사회 용산지사(화상경마장) 앞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하고 투쟁 종료를 알렸다.
대책위는 "이제 꿈에 그리던 일상으로 돌아간다"면서 "시민의 건강한 삶을 파괴하는 정책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이윤과 바꿀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가 학교와 마을의 끈질긴 투쟁을 통해 마침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을 2021년 1분기까지 운영하겠다는 마사회의 계획은 용인돼서는 안 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 앞 화상경마장 문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월평동 화상경마장도 빨리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단식에 이어서는 5년간의 투쟁 과정을 발자국과 촛불로 형상화한 폐쇄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진행됐다. 조형물은 화상경마장 건물 앞 인도에 설치됐다.
마사회가 서울 용산역 옆에 있던 화상경마장을 학교·주거지역과 가까운 현재 위치로 이전을 추진하자 주민과 인근 학교 교사들은 대책위를 꾸려 2013년 5월부터 반대 운동을 벌였다. 이듬해 1월 22일부터는 화상경마장 앞에서 노숙농성을 했다.
마사회는 결국 지난해 8월 연말까지 화상경마장을 폐쇄키로 대책위와 합의했고, 지난달 31일 폐쇄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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