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주부터 지방선거 행보…2주간 전국 순회
8일부터 전국 돌며 신년하례회…TK부터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번 주 정국 구상을 마친 뒤 오는 8일부터 2주간 전국을 돌며 신년하례회 행사를 갖는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고 휴식을 겸한 자유시간을 갖고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선친 묘소 등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구상의 화두는 지방선거 승리 전략이 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지방 순회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4일)부터 이틀간은 신년 구상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는 8일부터 2주간 총 14회에 걸친 전국 순회 신년하례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년하례회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극도로 침체된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 같이 새 출발을 하자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방선거 여론 조사상으로는 주요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여권 후보에 뒤지지만, 당이 신(新)보수주의 기치 아래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 여론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
신년하례회는 먼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부터 겨냥한다.
홍 대표는 8일 대구와 경주 등을 돌며 TK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어 10일 충남·세종과 대전, 11일 충북, 12일 경남, 15일 부산·울산, 16일 서울·강원,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 등 전국 시도당을 촘촘히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재 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직접 겸하고 있는 만큼 각 지역을 도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들과도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큰 광역단체장 후보 정도는 홍 대표가 직접 만날 수도 있다"면서 "다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오해를 사지 않는 선에서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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