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원 질주하다 '쿵'…스키장 충돌·낙상사고 주의

입력 2018-01-04 09:07
수정 2018-01-04 09:12
은빛 설원 질주하다 '쿵'…스키장 충돌·낙상사고 주의



강원 4년간 376명 부상…허리·목 부상 등 응급상황 많아

<YNAPHOTO path='AKR20180104041000062_01_i.jpg' id='AKR20180104041000062_0101' title='스키장 안전사고 주의…리프트 이용객 구조' caption='[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경남의 한 스키장에서 충돌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난 가운데 강원지역 스키장에서도 낙상, 충돌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지난달 10일 강원 홍천의 한 스키장에서 강모(8)군이 리프트를 타고 가던 중 7m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나무에 걸린 강군은 큰 부상 없이 119대원들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15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스노모빌을 타고 경기장을 점검하던 용역업체 임원 김모(53)씨가 조명시설을 들이받아 숨졌다.

4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37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2014년 72명, 2015년 99명, 2016년 106명, 2017년 99명 등 매년 10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스키사고 230명, 스노보드사고 103명, 리프트 등 기타 사고 43명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은 넘어지는 경우가 2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과 충돌하거나 펜스를 들이받는 경우가 55명, 질병 32명, 기타 38명 등이다.

사고부상 정도에 대한 119구급대원 평가소견 결과 허리와 목 부상 등 응급상황이 많았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스키를 탈 때는 개인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무리하게 상급 코스를 이용하지 말고 자신의 기량과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리프트 탑승 중 심한 몸놀림은 탈선이나 추락 위험이 있으니 삼가고, 스키장 질서와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지시에 잘 따라달라"고 조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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