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대복권 파워볼·메가밀리언 '4억달러 쌍끌이 잭팟'

입력 2018-01-04 03:56
미 양대복권 파워볼·메가밀리언 '4억달러 쌍끌이 잭팟'

동시에 4천억원 넘은 건 역대 처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양대 숫자맞추기 복권인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의 당첨금이 나란히 4억 달러(4천268억 원)를 돌파했다.

파워볼과 메가밀리언 당첨금이 동시에 4억 달러를 상회한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현재 파워볼 당첨금은 4억4천만 달러(4천694억 원)이며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10시 59분 추첨한다. 메가밀리언 당첨금은 4억1천800만 달러(4천460억 원)로 5일 밤 11시 행운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앞서 파워볼·메가밀리언 당첨금이 동시에 3억 달러를 넘긴 적은 지난해 8월 딱 한 차례 있었다.



현재 당첨금 규모는 파워볼은 역대 9번째, 메가밀리언은 역대 4번째에 해당한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은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다.

새해 벽두부터 미 복권 사상 보기 드문 '쌍끌이 잭팟'이 터질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파워볼 복권은 숫자 6개와 파워볼 숫자를 맞추는 게임으로 23달러짜리 복권 1장을 샀을 때 이론상 당첨 확률은 2억9천200만 분의 1이다.

이 복권은 미국 내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지난해 8월에는 매사추세츠 주의 한 병원 직원이 미 복권 추첨 사상 1인 당첨금으로 역대 최고액인 7억5천870만 달러(당시 환율 8천548억 원)를 받았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2016년 1월 13일 나온 16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로 세 명의 당첨자가 나눠 가졌다.

올해 새로 적용되는 세율에 따라 당첨자는 거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떼이게 된다.

복권 사이트 USA메가닷컴에 따르면 2억1천600만 달러의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가 당첨금을 통째로 받아가려 한다면 6천525만 달러를 연방 세금으로, 2천300만 달러를 주 세금으로 각각 내야 한다. 약 40%는 세금인 셈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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