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장 원하는 행정지원은 '일자리'…수원시 실태조사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일자리 지원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경인지방통계청은 지난해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수원거주 만15세 이상 외국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2017 수원시 외국인 체류실태 및 고용 조사'를 시행했다.
3일 시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시가 외국인을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는 행정서비스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가장 많은 34.9%의 외국인이 '일자리 지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생활 지원(20.3%), 주거 관련 서비스(14.7%), 보건의료 서비스(14.0%), 자녀 보육·교육(11.6%)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수원시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0.3%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49.3%는 의사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원시 거주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히 높아 만족한다는 응답이 80.5%를 차지했다. 불만족은 2.0%에 그쳤다.
수원시 거주 외국인의 월평균 소득(2016년 5월부터 1년간)은 200만~300만원이 2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0만~200만원(27.8%), 300만원 이상(12.9%) 등 순이었다. 소득이 없다는 응답도 22.8%로 나타났다.
산업별 외국인 취업자는 건설업(30.0%), 도소매·음식·숙박업(26.6%),, 광업·제조업(23.8%) 등의 순이었다. 남자는 건설업(46.0%) 비중이 높았고, 여자는 도소매·음식·숙박업(47.9%)이 높았다.
2017년 5월 기준 수원시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4만1천800명(남자 51.7%, 여자 48.3%)이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2만7천100명(64.8%), 실업자는 1천700명(4.0%),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3천명(31.1%)으로 조사됐다.
한국계 중국인이 2만9천800명(71.3%)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4천500명(10.9%), 베트남인 1천700명(4.1%), 미국인 700명(1.6%), 인도인 600명(1.5%) 순이다.
수원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외국인 정책 수립·분석, 외국인 노동시장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7 수원시 외국인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는 '통계로 보는 수원' 홈페이지(http://stat.suwon.go.kr) 하단 '외국인 고용 조사'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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