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2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입력 2018-01-03 17:06
신태용호, 22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UAE 아부다비에서 터키 안탈리아로 변경

3월 28일 폴란드 평가전 외에 추가 A매치 상대도 물색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오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2주 동안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3일 "애초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 장소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검토했지만,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게 여의치 않아 터키 안탈리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지훈련 기간에 유럽 팀들과 최소 3차례 정도 평가전을 치를 계획인데 아부다비보다는 안탈리아로 (유럽 팀을) 부르는 게 쉽다는 판단에 따라 장소를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1월 초에 해왔던 전지훈련을 하순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는 "1월 초부터 훈련을 하다 보니 K리그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의 성과가 떨어졌다"라며 "1월 하순에는 각 구단도 훈련을 시작한 상태여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태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경기 위주로 치르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은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 나설 국내파 K리그 선수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다.

전지훈련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주요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는 만큼 지난달 치러진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이 꾸려질 전망이다.

유럽파 선수 점검을 마치고 5일 귀국하는 신태용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15일 전지훈련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한편, 오는 3월 28일 폴란드와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추가로 다른 유럽팀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아이슬란드가 3월 27일 뉴욕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FIFA 규정상 A매치를 연속으로 2경기 치를 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같은 대륙에서 경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는 FIFA 규정 때문에 북중미에서 다른 상대를 구해야 한다. 한국 역시 유럽에서 2연전을 치러야 해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를 수가 없다"라며 "3월 추가 A매치 상대는 유럽팀을 섭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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