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한곳 아닌 골목상권 전체가 살아날 것"
음식 빨리 내기 등 '영업 실전'에 초점…SBS 5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순간적으로는 한곳에 쏠림 현상도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골목 전체가 살아날 겁니다."
맛집 소개, 푸드트럭 창업 지원에 이어 골목식당을 돕겠다고 나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자신했다. SBS TV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 '3대 천왕', '푸드트럭'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오는 5일 '골목식당'으로 돌아온다.
백 대표는 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만나 3번째 시리즈 도전에 대해 "외식업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3대 천왕' 때부터 단순한 맛집 소개보다는 외식업자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며 "'푸드트럭' 때도 창업자들을 보며 20년 전 우여곡절을 겪던 저를 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쇠락한 골목식당을 찾아 장사 비법을 전달한다.
백종원은 "저보고 '골목상권 파괴자'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하는 프랜차이즈는 활성화된 먹자골목에서 높은 권리금을 주고 '한 판 붙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방송에서 찾아가는 곳은 쇠락한 골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 1∼2주 후에는 제가 도움을 준 한 두 개 점포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한 달이 지나면 동네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며 "이미 그러한 현상을 '3대 천왕'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의 도움을 받을 식당의 입장에서는 '횡재'에 가까운 황금 티켓을 잡는 셈이다. 하지만 첫 식당 섭외는 예상을 뒤엎고 매우 어려웠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프로그램을 노출하지 않고 섭외를 시도했더니 다 거절당했어요. 시청자가 처음에 보시기에는 답답하실지도 몰라요. '천운'을 놓친다고. (웃음) 그래서 어렵게 세 가게로 시작했죠. 남창희, 고재근 등 연예인도 일시 합류했고요. 다음 회부터는 섭외가 좀 잘되려나요?"
그는 또 "'맛'도 잡아주되, 식당 음식을 빨리 내는 방법 등 진정한 장사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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