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출마 고민 중…늦어도 2월 초까지 결정"

입력 2018-01-03 14:30
수정 2018-01-03 14:35
이용섭 "광주시장 출마 고민 중…늦어도 2월 초까지 결정"

"선거 과열로 비정상이 정상을 압도, 지금은 현직에 충실해야"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이달까지 일자리위원회 업무에 전념하고 그동안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2월 초순 전까지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출입 기자들과 만나 6월 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고 늦지 않게 제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어떤 것이 더 나은 결정인지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만큼 광주시민의 사랑을 많이 얻은 사람도 없다"며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있고 광주시민의 부름이 어떤 것인지 시민의 의견을 꾸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왜 출마 여부를 빨리 안 밝히느냐고 하시는데 공식선거법에는 120일 전에는 선거운동을 못 하게 돼 있다"며 "결정하기 전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국가나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비정상이라 할 정도로 선거가 과열돼 비정상이 정상을 압도하고 있다"며 "비정상인 사람들이 정상인 사람에게 자꾸 강요하는데 시장은 시장 일 열심히 하고 구청장은 구청장 일 열심히 하고 저는 일자리위원회 일 열심히 하는 것이 지금은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출마 여부를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결정하기 전에 보고드리고 상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께 얘기 드린 적은 없으며 때에 맞춰서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역 일부에서 제기하는 '출마보다는 중앙에서 봉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 여론도 알고 있으며 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며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어떤 결정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시민이 저를 사랑해 주신 최고의 '신의 한수'는 지난 총선에서 저를 낙선시켜주신 것"이라며 "덕분에 저는 저를 돌아보고 성찰의 기회를 가졌고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는 경제적 낙후가 지속하면 정치소외도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200만 대도시를 만드는 것이 광주의 시급한 목표이고 가장 중요하며 거기에 봉사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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