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중앙당 지인이 도지사냐 창원시장이냐 의사 물어"
기자회견서 '창원시장 도전' 재확인…"SM타운 관련 보도 부풀려져"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경남도지사 출마설을 재차 부인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시장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역점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하면서 정치적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앙당 지인이 도지사냐 시장이냐 의사를 물어와 창원시장으로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도지사 후보로 나갈 의향은 없으며 창원을 위한 멋진 재도약 사업을 내 손으로 완성하고 정치를 끝내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했는데 이는 광역시의 경우고 창원은 기초 지방자치단체라 포함되지 않는다"며 "중앙당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것은 굳이 요구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언급은 공식 출마선언은 아니며, 현직 시장으로서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올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많다는 질문에는 "시중 여론을 들어보면 여론조사만큼 나쁜 것 같지 않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선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감사에서 부적정 사례들이 적발된 SM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실제보다 부풀려져 보도됐다며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적발된 12명 중 2명이 경징계, 10명이 훈계인데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부분은 유감"이라며 "감사에 적발된 12명도 법령 해석의 차이라며 억울해하고 있으나 원칙대로 절차를 밟아 문책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창원시의 올해 역점 시정운영 방향으로 관광·문화예술산업 성장, 4차 산업혁명 롤모델 도시 선점, 포용과 상생의 정책 강화, 시민 일상을 챙기는 애민행정, 창원의 광역시 승격 법률 제정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에는 더 힘찬 혁신을 위해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더 큰 창원으로 올라서는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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