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첫 고위직 낙마…중단없는 반부패 드라이브

입력 2018-01-03 12:44
중국 새해 첫 고위직 낙마…중단없는 반부패 드라이브

중국 정치 풍향계로 부상한 산시성 부성장 정식 조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새해 벽두부터 산시(陝西)성 부성장을 비리 혐의로 조사하며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계속해나갈 뜻을 밝혔다.

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펑신주(馮新柱·57) 산시성 부성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정식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펑 부성장은 새해 들어 낙마한 첫 고위직 비리간부가 됐다.

산시성의 오랜 경제통인 펑 부성장은 산시성 농업전력관리국 부국장과 퉁촨(銅川)시 부시장, 서기 등을 거쳐 2015년 4월 농촌, 탈빈곤, 재해안전 등을 담당하는 산시성 부성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8월 중앙순시조의 감찰 당시 산시성의 빈곤퇴치 정책에 대해 "정치적 인식이 부족하며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펑 부성장의 낙마는 왕치산(王岐山) 서기에서 자오러지(趙樂際) 서기로 사령탑이 바뀐 중앙기율검사위가 중단없는 반부패 척결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의 고향이기도 산시성은 최근 고위직의 인사이동이 잦아지며 중국 정가의 풍향계로 떠오르고 있다.

산시성 선전부장 출신의 징쥔하이(景俊海·57) 베이징시 부서기가 최근 지린성 부성장 겸 대리성장으로 이동했고, 기술관료 출신의 류궈중(劉國中·55) 지린성장이 산시성 부서기로 옮겨왔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원적 고향으로 부친 시중쉰(習仲勳·1913∼2002)의 혁명 근거지였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정치국 상무위원에 들어간 리잔수(栗戰書), 자오러지(趙樂際)가 거친 지역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