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항만 절반 아시아에 위치…중국 20개, 한국 3개
중국 항만에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30% 집중, 부산항은 2.8%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세계 최대 생산공장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이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산항만공사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짜리 기준으로 6억9천954만개였다.
지난해에는 7억3천776만개로 늘었고 올해는 7억6천438만개에 이를 것으로 항만공사는 추정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물동량은 전 세계의 54%를 차지했다.
유럽(17%), 북미와 라틴아메리카(14.5%),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13.5%)가 뒤를 이었다.
세계 전체 물동량 가운데 79.3%가 100대 항만을 거쳐 수송됐다.
30대 항만의 물동량 비중은 53.4%, 20대 항만은 45.4%, 10대 항만은 31.3%로 상위권 항만으로 범위를 좁힐수록 항만 수 대비 물동량 비중이 높다.
100대 항만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 절반인 50개가 몰려있다.
중국이 20개로 가장 많다.
일본은 5개, 한국·대만·인도는 각 3개 항만이 포함됐다.
한국의 항만 중에서는 부산항이 6위, 인천항이 58위, 여수·광양항이 73위에 올랐다.
북미에는 미국 9개, 캐나다 2개 등 11개가 있다.
북유럽에서는 영국 3개, 독일 2개, 네덜란드·프랑스·러시아 각 1개 등 9개 항만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중해 연안(남유럽)에서는 스페인 3개, 터키와 이탈리아 각 2개, 그리스 1개 등 11개 항만이 포함됐다.
중동에는 100위권 항만이 10개, 중남미에는 8개가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항이 유일하게 100위권에 들었다.
100대 항만에 든 중국의 20개 항만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에 달했다.
부산 등 한국의 3개 항만은 3.7%였다. 세계 6위인 부산항은 2.8%를 차지했다.
북미는 6.1%, 북유럽 7.1%, 중동 5.4%, 지중해 연안 4.63%, 중남미 2.9%, 아프리카 0.37% 순이었다.
세계 10대 항만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항(9위)을 빼면 모두 아시아에 있다.
중국은 상하이(1위), 선전(3위), 닝보-저우산(4위), 광저우(7위), 칭다오(8위), 톈진(10위) 등 무려 7개 항만이 10위 안에 포진해 있다.
싱가포르가 2위, 홍콩은 5위, 부산은 6위이다.
부산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물동량 2천만개를 넘어섰고 올해는 2천150만개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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