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조직 신설

입력 2018-01-03 11:00
수정 2018-01-03 11:05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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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천하는 데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새해 경영 방침 중 하나로 정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이를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그 조치의 하나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저(低)전력 신제품의 개발·생산을 주도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협력사의 환경, 안전, 건강 수준 개선을 지원하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의 관리를 위해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측정 체계도 구축했다. 작년 10월부터 석 달간 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이 지표를 활용해 시범측정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액수로 5조1천5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거둔 재무 성과(당기순이익) 7조4천220억원의 약 69% 수준이다.

이 지표에는 생산 공정상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의 금융·기술·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 활동, 사회적 기업의 생산제품 구매 등 기업-환경-사회 생태계 측면의 다양한 사회적 성과가 반영됐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또 임직원이 참여해 조성한 사회공헌 금액, 법인세, 임금, 배당 등 사회의 경제 주체들에게 환원되는 금액 등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속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달 말에는 그룹 관계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측정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의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을 첫 과제로 꼽으며 계열사들에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것을 당부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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