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으로 심신 치유"…봉암사 세계 명상마을 연말 개원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문경시 봉암사 앞에 짓고 있는 '세계 명상마을'이 올 연말에 완공한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봉암사는 6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세계 명상마을을 착공해 연말에 개원한다.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 봉암사에서 산 아래쪽으로 800여m 떨어진 명상마을은 2층 규모 명상체험관(2천600㎡)이다.
물질만능주의 추세로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어 명상 체험으로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한국 불교의 선 명상을 세계인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봉암사는 1년에 단 하루, 부처님 오신 날에만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조계종 선원이다.
일본강점기 왜색 불교를 물리치고 현대 한국불교를 세운 곳. 1947년 성철·향곡·청담·법전 스님 등이 모여 수행에만 몰두한 '봉암사 결사'의 현장이다.
문경시 채명진 문화예술과장은 "세계 명상마을은 국내 최고 선 수행 사찰이란 위상에 맞는 명상센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찾아와 참선을 체험하면 지역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