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형 성장 코스닥 중소형주 관심"
(서울=연합뉴스) 2018년이 시작됐다. 새해 주식시장을 맞이하며 실적 전망치를 다시 한 번 짚어봤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13%다.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순이익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가 워낙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늘었다.
이익은 늘지만 증가율은 둔화한다면 이는 증시에 어떻게 작용할까?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순이익 증가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적은 2005년과 2011년 두 차례다. 지금은 2005년에 더 가까워 보인다. 2005년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장률은 둔화하지만 이익은 증가했다.
반면 2011년은 감익 상황이었다. 순이익 증가율 하락 원인을 보아도 2005년과 더 유사하다. 2005년은 정보기술(IT) 섹터의 적자 전환이 있었던 시기다. 올해도 IT 섹터가 순이익 증가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8년이 2005년과 유사한 점이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높은 이익률이다.
2004∼2005년 코스피 순이익률은 8.2%였다.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높았다. 2000년 이후 매출액이 정체되는 가운데 순이익이 빠르게 늘면서 순이익률이 높아졌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하지만 순이익률이 높은 시기에는 매출액 전망이 중요해진다. 이익률이 더 개선되기 어려우면 외형 성장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5년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을 역추적해 보니 2004년 말 시점에 2005년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가 높았던 기업들이었다.
지난해 말 실적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종목을 점검해 보았다. 적용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018~2019년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가 각각 20% 이상 ▲ 2019년까지 순이익률이 우상향 ▲ 2019년 순이익률 전망이 코스피 평균(7%) 상회 등이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코스닥 중소형주가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코스닥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관심 가져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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