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천년고도 경주 곳곳 누볐다

입력 2018-01-02 16:32
평창올림픽 성화 천년고도 경주 곳곳 누볐다

주자 98명이 31.1km 달리며 희망과 화합 기원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무술년 새해를 맞아 신라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 시내 곳곳을 누볐다.

새해 첫날 포항에 이어 2일 경주에 온 성화를 든 주자 98명이 경주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역사문화 유적지를 끼고 31.1㎞를 달리며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1구간은 경주체육관∼경주역∼중앙시장∼오릉, 2구간은 국립경주박물관∼첨성대∼신라대종∼분황사∼경주체육관, 3구간은 경주동궁원∼현대호텔∼천군네거리∼엑스포공원의 보문관광단지까지다.

또 주자 5명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경내를 한 바퀴 도는 이색 성화 봉송도 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귀농인, 향토기업인, 체육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 98명이 봉송 주자로 나섰다.



성화가 지나가는 거리에는 서라벌 풍물단, 경주농악보존회 등 9개 단체가 길거리 공연을 펼쳤고 시민 1천여명이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찾은 올림픽 성화를 환영했다.

경주 시내 구석구석을 누빈 성화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자에서 열린 성화봉송 축하행사장에 도착해 환영을 받았다.

선덕여왕의 성화 맞이 퍼포먼스와 신라 시대 군악대를 재연한 신라고취대 공연, 비보이·화랑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경주입성을 축하했다.

이날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북에서 성화 봉송은 끝난다. 오는 5일 수원을 시작으로 8일까지 경기도 남부에서 봉송을 계속한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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