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 만들기 3개년 계획 시동
인권센터·인권도서관 운영, 제주인권회의 개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평화의 섬, 제주'에 '인권의 섬' 비전을 추가하는 3개년 계획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마련한 제1차 제주특자치도 인권 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제1차 기본계획은 2010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처음 마련된 실행계획이다.
기본계획은 인권 의식의 확산, 인권 추진 체계의 수립, 인권 협치와 연대 체계의 구축을 추진 목표로 설정했다.
인권 의식의 확산을 위해 제주 인권 헌장을 제정하고, 인권 현황 실태조사 및 인권 지표 개발 연구를 시행하며, 인권영향평가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인권 정책 토론회, 소수자 인권운동장과 인권도서관 운영, 인권 보고서 발간, 인권 교육 및 홍보를 제안했다.
인권 추진 체계의 수립에서는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인권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다. 인권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인권 조사 및 권리 구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인권위원회의 위상 및 권한 강화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인권 친화적 개정도 주문했다.
인권 협치와 연대 체계의 구축 방안으로 인권 마을 만들기, 민간단체 인권 정책사업 지원, 인권 거버넌스 구축, 제주인권회의 개최, 전국 인권기구 협의회 참여 및 교류, 국제 평화와 인권의 섬 구축 사업 추진, 평화와 인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적 개발 원조(ODA) 추진을 제시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인권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인권 관련 전문가를 채용해 인권 행정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한다. 인권 침해 조사 및 권리구제를 위한 인권 옴부즈퍼슨 제도도 도입한다.
올해 1억9천100만원을 투입해 도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하고, 정책 토론회와 제주인권회를 개최한다. 민간단체 인권 활동도 지원한다.
유종성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정책 수립단계에서부터 인권위원회뿐만 아니라 전문가, 시민단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수평적 협치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도민의 인권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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