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작년 14만3천685대 판매…전년 대비 7.8%↓(종합)
내수 14년만의 최대 실적에도 수출 부진에 발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10만6천677대, 수출 3만7천8대 등 총 14만3천68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7.8% 감소한 수준으로, 작년 연초에 세운 내부 목표였던 내수 11만대, 전체 16만대에 조금 못 미친다.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는 2003년(13만1천283대) 이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는 3.0% 늘어 2009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력모델인 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가 대형 SUV 및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각각 연간 판매실적 1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G4 렉스턴이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한 티볼리 브랜드가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수출 물량은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다만 G4 렉스턴의 글로벌 출시가 진행되면서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작년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총 1만4천208대를 판매해 지난해 기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7.6% 증가한 것이나 전년 동기보다는 14.9% 줄어든 수치다.
12월에도 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는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수출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G4 렉스턴은 7인승에 이어 유라시아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면서 작년 6월(2천708대)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기준 내수 2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는 다시 1만대 수준을 회복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0.7% 급감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이달 초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도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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