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창구 가동 공식화…이르면 금주 '통추위' 출범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7BEDAC5C0002A083_P2.jpeg' id='PCM20171222000016038' title='국민-바른 통합창구 가동 공식화 (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국민의당 "1월내 전대서 합당 의결, 설 전에 통합 마무리가 목표"
안철수측, '반대파' 이상돈 전대 의장 교체 언급…정면돌파 천명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과의 교섭창구인 '2+2 채널'을 공식화하면서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당 사이에서는 이르면 금주 중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시켜 2월 내 합당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당에 따르면 국민의당 이언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및 정운천 최고위원이 참여해 온 '2+2' 채널을 '통합추진협의체'로 전환해 3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들 4명은 이날 오후에도 비공개로 모여 사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협상 채널과 관련한 안건은 3일 오전 각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될 전망이다.
양당은 통추협 구성에 이어 통합 추진에 전권을 부여하는 '통추위' 구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협상 채널에서 통추위 구성 방안과 각 당이 전당대회를 언제 끝낼지, 통합 전당대회를 언제 열지 등에 관해서 얘기를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추위 구성 여부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물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구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1주일 정도면 충분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출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추위 출범 시 구체적인 명칭으로는 창당준비위원회나 신당합당추진위원회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친안(친안철수)계인 장진영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통추위 확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설 연휴 전에 통합 작업을 끝낸다는 목표로, 1월 말에 합당 안건을 의결하는 전대를 치르는 등 당내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당 사이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파는 당내 반대파의 저항을 뚫고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통합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이 전대 의장을 맡고 있어 걸림돌로 꼽혀온 것과 관련해 안 대표 측은 대행을 지명함으로써 사실상 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쓸 수 있다고까지 언급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통추협에 참여하는 이태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당무위원회가 전대 소집을 의결하면 의장은 이를 집행할 의무가 있다"며 "정상적인 직무 집행을 하지 않으면 다른 분을 대행으로 지명하는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가 개최되더라도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투표'를 도입할 수 있다는 계획도 공개 언급했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고, 또 그것을 보완해 전자서명 방식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정당법과 국민의당 당헌이 규정하고 있다"면서 "전자서명 병행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당규 제·개정 권한을 포함한 당무위 권한의 상당수가 안 대표가 장악한 최고위로 위임돼있는 데다 상위 의결기관인 당무위 역시 통합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파가 현실적으로 통합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