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불명' 아동 또 나올까…충북 3∼5일 취학아동 예비소집

입력 2018-01-02 11:37
'거주불명' 아동 또 나올까…충북 3∼5일 취학아동 예비소집

범죄 혐의 부모와 도피생활 A양 5년째 행방 묘연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올해 충북지역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들의 예비소집이 오는 3∼5일 이뤄진다.

취학 통지를 받은 예비소집 대상은 2011년 출생 아동과 전년도 미취학자다.



청주시는 남자 4천582명, 여자 4천469명 등 9천51명이다. 2011년생은 8천729명(남자 4천425명, 여자 4천304명)이고, 유예와 면제, 미입학 관리 등 전년도 미취학자는 322명(남자 157명, 여자 165명)이다.

2017학년도 예비소집 대상자 8천942명보다 1.2% 늘었다.

질병, 발육 상태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취학을 유예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진단서나 증빙 서류를 갖춰 학교에 신청해야 하며 학교 의무교육관리위원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예비 소집에 불참한 아동은 각 학교와 읍·면·동이 해당 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을 위해 전화 연락을 하거나 가정을 방문한다.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입학일을 알리고 취학을 독려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 경찰과 합동 조사를 하거나 수사를 의뢰한다.

충북은 지난해 취학 예정자 1만5천338명 중 1만4천546명이 입학했고, 792명은 입학하지 않았다.

792명 중 545명은 의무교육관리위에서 유예·면제 처리된 뒤였다.

나머지 미입학 사유는 외국인학교 입학(4명), 해외 출국(236명), 홈스쿨링(3명), 이중국적(1명), 대안학교 입학(2명), 거주불명(1명) 등이었다.

거주 불명인 A양은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부모와 잠적해 4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양은 정상적이라면 올해 5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인데 2014년부터 취학 유예자로 관리됐다.

A양 부모는 2013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3명에게서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4년 3월 지명 수배가 내려졌다.

이후 도피 생활을 하는 부모와 A양의 행적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밀출국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따라서 올해 예비소집에서도 A양 가족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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