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애틀 16년째 '잔치에 들러리'…미국 4대 스포츠 중 최장

입력 2018-01-02 09:22
MLB 시애틀 16년째 '잔치에 들러리'…미국 4대 스포츠 중 최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잔치에서 소외된 팀'의 불명예를 안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따냄에 따라 MLB, 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4대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포스트시즌에 가장 오랫동안 오르지 못한 팀은 MLB 시애틀이 됐다.

버펄로 빌스는 1999년 이래 17시즌 만에 '겨울 잔치' 티켓을 확보했다.

시애틀은 일본인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가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킨 200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이래 지난해까지 16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의 올해 예측을 봐도 시애틀은 81승 81패에 머물러 1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못 갈 판이다.

NFL 사상 두 번째로 정규리그 16전 전패로 시즌을 마감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잔치에 들러리' 노릇만 15년째로 시애틀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쓸만한 주전 선수를 모두 내 파는 핵폭탄급 세일로 비난을 자초한 MLB 마이애미 말린스(14년)와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3년)가 뒤를 이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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