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로·송파 등기소, 벤처시설·공무원 기숙사로 재탄생

입력 2018-01-02 09:00
옛 구로·송파 등기소, 벤처시설·공무원 기숙사로 재탄생

공무원 기숙사 공실 생기면 대학생·사회 초년생에게 공급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현재 사용되지 않는 옛 구로, 송파·강동 등기소 건물이 공무원 기숙사와 벤처창업 지원 시설로 재탄생한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원회 서면 의결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제출한 나라키움 구로복합관사, 나라키움 송파 복합관사 등 2건의 위탁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구로 등기소와 송파·강동 등기소는 등기소 광역화 계획에 따라 유휴 청사가 된 상태다.

구로 등기소는 공무원 관사 171실, 벤처기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송파·강동 등기소는 공무원 관사 50실, 오피스텔 44세대 등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관사는 기숙사 형태로 순환 보직에 따라 단신 부임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급하되, 공실이 생기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등에게도 개방된다.

구로 등기소에 마련되는 창업·벤처 지원 공간은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에 따른 것으로 혁신창업 지원공간 마련 등 공익활용 방안이 도입된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 수탁사업자가 국가를 대리해 개발하고 위탁 기간 운영수입으로 개발 비용을 회수하는 국유지 위탁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유지 위탁 개발을 청사 확보나 세외수입 창출을 위해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등 공익적 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