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바르면 끝…신발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 상용화
신발피혁연구원-학산, 불량률 5% 감소 접착제 원가 75% 절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천제환박사 연구팀과 부산의 신발업체 학산은 신발 제조과정의 핵심인 접착공정을 개선한 '원 페이스(One Face) 접착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두 기관은 2013년부터 국비 등 130억 원을 들여 신발 갑피와 중창을 단일 접착하는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신발 제조과정은 갑피(upper) 공정, 창(sole) 공정, 조립(assembly) 등 3개 공정으로 이뤄지며 이 중 조립 과정은 접착공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접착공정은 지금까지는 갑피(upper)와 창(sole)에 프라이머와 접착제를 이중으로 도포하면서 원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많은 국내외 접착제 업체들이 원 페이스(One-Face)용 접착제와 접착시스템 개발에 나섰으나 접착력이나 초기 부착력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개발한 '신발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은 기존 2중 도포 방식보다 접착불량률을 3∼5% 감소하고 접착제 원가도 60∼75%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발 제조와 관련해 친환경 도시형 공장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해외진출 기업의 U턴을 유도하고 도시의 노령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학산은 원 페이스 접착시스템을 현장 생산에 적용하는 시험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신발·피혁 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매년 200억 원의 연구개발 국비를 확보해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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