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전망공사, 브라질 전력회사 통해 대대적 투자 공세
5년간 3조2천억원대 투자 계획…발전·송배전 부문 성장 모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SGCC)가 지난해 인수한 브라질 전력회사를 통해 대대적인 투자 공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SGCC는 브라질 전력회사 CPFL 에네르지아 인수 1년을 맞아 앞으로 5년간 100억 헤알(약 3조2천257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CPFL 에네르지아의 발전과 송·배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브라질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CPFL 에네르지아의 안드레 도르프 대표는 "2017년은 두 회사가 통합하는 시기였다면 2018년은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GCC는 지난 2016년 7월 CPFL 에네르지아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했고, 2017년 1월 지분 54.64%를 141억9천만 헤알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CPFL 에네르지아는 브라질 전력 시장에서 점유율 3위(14.3%)의 최대 민영 전력회사이자 공익 사업체다. 상파울루 지역을 중심으로 2천4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브라질 재계의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중국 자본의 브라질 투자 러시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투자 진출 기업의 규모와 업종이 다양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철도, 항만, 광업, 펄프 등 분야에서 최소한 10개 중국 대기업이 브라질 진출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0월 인수·합병(M&A) 형식으로 이뤄진 중국의 투자 규모는 353억 헤알에 달했다. 중국의 M&A 건수는 2015년 7건, 2016년 6건에서, 2017년에는 17건으로 늘었다.
이밖에 공공보건, 물류, 농업,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투자 진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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