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투어 시작한 김주성 4Q 3점포 2방…DB, KCC 잡고 선두 탈환(종합)

입력 2018-01-01 19:05
은퇴투어 시작한 김주성 4Q 3점포 2방…DB, KCC 잡고 선두 탈환(종합)

현대모비스, kt에 90-89 '진땀승'…10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전주 KCC와의 1·2위 맞대결에서 4쿼터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선두로 나서며 기분 좋게 2018년을 시작했다.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79-70으로 물리쳤다.

DB는 최근 3연승을 달리던 KCC를 막아서고 시즌 20승 9패를 기록, KCC(20승 10패)를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KCC는 1쿼터 7점 차 리드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만 DB 팀 전체 리바운드(5개)보다 많은 6개를 잡아내며 활약했다.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KCC는 안드레 에밋과 찰스 로드의 연이은 득점으로 34-20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DB의 반격은 쉽지 않았다.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이정현이 잡아낸 리바운드를 직접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점수 차는 52-36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DB는 3쿼터 종료 1분 46초 전 디온테 버튼의 호쾌한 덩크슛 등을 앞세워 47-54까지 따라붙어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쿼터에선 김주성, 윤호영, 두경민, 버튼 등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4쿼터 시작하면서 김주성의 깨끗한 3점포로 56-58, 2점 차까지 따라간 DB는 버튼의 레이업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경민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62-60 역전에 성공했고, 3점포까지 꽂으며 도망갔다.

3분 8초를 남기고선 다시 김주성 3점 슛이 나오면서 72-6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994년생 '개띠' 버튼은 23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두경민이 18점 6어시스트로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은퇴투어를 시작한 김주성은 4쿼터 결정적인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하위 부산 kt와 접전 끝에 90-89로 승리해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렸다.

시즌 19승 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kt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

3쿼터까지는 kt가 69-65로 앞서며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팽팽한 시소게임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37초를 남기고 3점 슛으로 88-88 동점을 만든 양동근은 kt 김영환의 자유투 성공으로 88-89로 뒤진 종료 1.1초 전 2점 슛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이션 테리가 40점 14리바운드, 함지훈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서울 삼성은 안방에서 창원 LG를 81-78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4쿼터 5.2초를 남기고 제임스 켈리가 조성민의 슛이 튀어나온 것을 가볍게 쳐서 넣어 78-7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종료 3.6초 전 삼성의 마키스 커밍스가 LG 조상열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다시 삼성이 79-78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시래가 라인을 밟는 턴오버로 기회를 놓쳤고, 오히려 삼성이 이관희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LG를 5연패에 빠뜨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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