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체육행사·야외활동 나온 시민들로 도심 '북적'

입력 2018-01-01 15:19
새해 첫날 체육행사·야외활동 나온 시민들로 도심 '북적'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방향 일부 정체…오후 5∼6시 정체 절정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은 다소 쌀쌀하면서도 맑은 날씨를 보여 체육행사에 참여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시민들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이었으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맑았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5.1도를 기록해 쌀쌀했으나 오후에는 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청계광장과 청계 6가 사이 구간에서는 오전 9시 '해피뉴이어 해피뉴런' 마라톤 행사가 열려 이 일대의 교통이 일시적으로 통제되고 2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일부 시민은 한복을 입고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참가자임을 나타내는 번호표 아래 빈칸에 '새해에는 결혼!'이라고 소망을 적은 채 달리기도 했다.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행사도 열렸다. 말띠해인 1990년생의 모임인 '구공백말띠' 회원들은 서울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서 '걱정말아요, 스물 아홉수' 고사를 지내고 각자 행운을 빌었다.

구공백말띠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김건우씨는 이날 초헌관을 맡아 고사를 지내기에 앞서 "아홉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내일모레면 서른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유쾌하게 풀어 보자는 뜻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 중구 남산 팔각광장과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광장 등 해돋이 명소에는 일출시간 40여 분 전인 7시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 등 번화가는 오전에 다소 한산했다가 오후 들어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자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강남구의 대형 서점을 찾은 직장인 성 모(32) 씨는 "2주 뒤 여행을 앞두고 있어 집에서 여행 계획을 짜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책을 사러 나왔다"며 "날씨가 좋아서 저녁에는 집 근처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다만 영동 지역에서 해돋이를 보고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들로 영동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온나들목, 둔내나들목∼새말나들목 구간을 포함해 총 67.6㎞ 구간에서 정체가 생겨 차들이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경주나들목∼건천나들목, 죽암휴게소∼남이분기점 등 총 24.5㎞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부산 방향의 정체 거리는 경부선입구(한남)∼반포나들목과 남이분기점∼청주분기점 등 4.7㎞로 비교적 소통이 원활하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에 차량 388만 대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량은 32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6만 대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수도권 방향 고속도로의 정체가 오후 5∼6시 가장 심했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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