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가 요금제 혜택 확대…TV·음악 등 미디어팩 추가 제공
8만7천원대 이상 요금제 해당…요금인하 선제 대응
최대 140만원 보상 단말보험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가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고가 요금제 혜택을 확대했다.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 등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는 2일부터 LTE 데이터선택 87.8(월 8만7천890원)과 109(월 10만9천890원)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미디어팩과 스마트기기 요금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미디어팩은 월 9천900원에 4만원 상당의 콘텐츠(올레tv, 케이툰, 링투유, 캐치콜)와 음원 부가 혜택(지니팩)을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다.
미디어팩이 무료로 제공되면서 두 요금제 이용자는 올레tv 모바일 콘텐츠와 웹툰을 즐길 수 있고, 데이터 차감 없이 음원을 무제한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됐다.
두 요금제 이용자는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월정액 요금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요금제는 데이터투게더라지(월 1만1천원)·데이터투게더미디어(월 8천800원)·키즈80(월 8천800원)이다.
이밖에 데이터선택 109 이용자는 데이터로밍 이용권을 월 최대 5개씩 이용할 수 있고, 87.8 고객은 미디어팩과 데이터로밍 이용권(월 2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두 요금제 이용자는 멤버십 포인트를 차감해 KT 멤버십 VIP등급과 단말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가족결합할인 역시 가능하다.
KT 김영걸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요금 가입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미디어팩과 함께 급증하는 세컨드 디바이스 수요를 반영해 스마트기기 요금 무료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2일 최대 140만원까지 보장하는 단말보험상품 '폰 안심케어3'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종전의 '폰 안심케어2'에 플래티넘형과 프리미엄형 2종을 추가해 각각 최대 140만원, 100만원까지 휴대전화 분실(도난)이나 파손 수리 비용을 보상해준다. 기존 상품의 최대 보장액이 85만원이었는데 이를 대폭 늘린 것이다. 플래티넘형과 프리미엄형의 월 이용료는 4천500∼7천원이다.
KT는 기존 ▲스페셜 ▲베이직 ▲파손 ▲일반 단말보험상품의 월 이용료도 인하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부터 11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대신 8만원대 요금제 혜택을 늘렸다.
SK텔레콤[017670]은 올해부터 중국과 일본 로밍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확대했다.
통신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요금인하 압박을 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일부 가입자에게만 해당해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는 이번 개편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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