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몽백합배 우승까지 '1승'…박영훈에 2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24)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박정환 9단은 31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5번기 2국에서 박영훈(32)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1국도 2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박정환 9단은 이제 한 판만 더 이기면 몽백합배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2017년 마지막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박정환 9단이 2018년 첫 대국인 내년 1월 2일 3국에서 우승을 결정지을지 관심을 끈다.
49개월 연속으로 한국 바둑 프로기사 랭킹 1위를 지키는 박정환 9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1년 후지쓰배와 2015년 LG배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선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박영훈 9단이 3국에서 승리하면 대국은 4국, 5국으로 이어진다.
박영훈 9단은 2004년과 2007년 후지쓰배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기사끼리 맞붙는 세계대회 결승은 2015년 11월 LG배 이후 2년 만이다.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 위기협회가 주관하는 몽백합배의 결승 5번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 위안(1억원)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을 3승 2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몽백합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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