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감독 "새해 소망은 '선수들 건강'"

입력 2017-12-31 16:51
김철수 감독 "새해 소망은 '선수들 건강'"

"'무릎 부상' 서재덕은 따로 훈련 중"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말 잘 버텨줬네요."

2017년을 돌아보던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버텨낸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한국전력은 12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6-24)으로 꺾고 3위로 도약했다.

부상자가 많았던 한국전력으로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2017년을 마감했다.

김철수 감독의 2018년 소망은 '선수들의 건강'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이 크다. 시즌 초인 10월 26일 서재덕이 왼쪽 무릎을 다쳤고, 윤봉우가 11월 말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주전 세터 강민웅은 시즌 시작 직전 부상을 당해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

토종 주포 전광인도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철수 감독은 "전광인은 서브 리시브도 소화하며 공격을 한다. 정말 힘든 자리"라고 선수를 감싸며 "다른 선수들도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훈련 일정을 짠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레프트 서재덕은 지난 23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 윤봉우도 코트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철수 감독은 "부상 선수들만 돌아오면 바랄 게 없겠다"고 했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으려 한다.

서재덕은 31일 대한항공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철수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상황에서 서재덕을 무리하게 투입할 수 없다"며 "실전 감각을 키울 시간이 필요하다. 팀이 실전을 치를 때는 서재덕에게 훈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 재활 훈련을 더 하게 한다"고 말했다.

많이 돌아왔지만, 조금 더 돌아가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부상 선수들이 회복해서 돌아오면, 한국전력은 더 큰 힘을 얻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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