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버스-트럭 정면충돌…최소 36명 사망(종합)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버스와 대형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밸리 카운티의 교통행정국장 제로 아로메는 이날 새벽 3시30분께 케냐 서부 지방도시 엘도렛과 나쿠루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수도 나이로비를 향해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중심을 잃고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 마주 오던 컨테이너 로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고 버스에서 28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트럭 운전사와 조수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는 3살짜리 아이도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22명의 부상자 중 4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나쿠루 레벨 파이브 병원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사고로 성탄 연휴를 마치고 귀경하던 많은 차량이 수 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등 사고현장 주변에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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