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4연승 행진으로 3위 도약…도로공사 선두 질주(종합)

입력 2017-12-31 18:31
한국전력, 4연승 행진으로 3위 도약…도로공사 선두 질주(종합)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전력이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2017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6-24)으로 눌렀다.

12월 19일 KB손해보험전부터 시작한 연승이 4경기로 늘었고, 이번 시즌 대한항공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한국전력은 승점 32(10승 10패)로, 승점 30(11승 9패)에 머문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펠리페였다. 펠리페는 승부처마다 날아올라 점수를 올렸다.

1세트 8-7에서 퀵 오픈을 성공한 펠리페는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해 강력한 서브를 연속해서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전력은 12-7로 달아났다.

펠리페의 서브 득점으로 주도권을 쥔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공재학이 득점에 가담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하지만 8-11에서 펠리페가 퀵 오픈과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과 시소게임을 펼치며 세트 후반에 돌입한 한국전력은 20-21에서 펠리페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맞추자 펠리페가 다시 날아올랐다.

펠리페는 오픈 공격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고, 23-22에서도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마무리도 펠리페의 몫이었다.

펠리페는 24-23에서 대한항공의 블로킹 위로 공을 때려 2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치명적인 범실을 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24-22에서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이 네트를 맞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펠리페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자, 공격 기회를 잡은 공재학이 득점하며 3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가스파리니는 퀵 오픈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안우재가 블로킹하면서 한국전력이 25-24로 역전했다.

펠리페는 25-24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해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펠리페는 이날 56.52%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와 센터 진성태가 독감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어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16-25 25-23 25-18 18-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승점 2를 보탠 한국도로공사(12승 5패·승점 36)는 2017년을 1위로 마감했다. 2위 현대건설(10승 6패·승점 30)과는 승점 6차이다.

3경기 연속 5세트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4승 11패·승점 17)은 승점 1을 보태 GS칼텍스(7승 9패·승점 16)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는 27득점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배유나는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57.69%로 활약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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