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南향해 "제재·압박 추종은 자멸…분별있게 처신해야"

입력 2017-12-31 11:26
수정 2017-12-31 11:38
北신문, 南향해 "제재·압박 추종은 자멸…분별있게 처신해야"

올해 마지막 날까지 대남비난…美 향해서는 "대북 군사적공격은 자멸의 길"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97호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을 비난하면서 "(대북) 제재의 종착점은 긴장 격화이고 전쟁이며 미국 상전의 제재·압박에 대한 추종은 자멸을 초래하는 짓"이라고 강변했다.

노동신문은 '제 발등을 찍는 미련한 처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조선 당국자들이 보수 정권 때와 다름없이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에 계속 매달린다면 대화의 문고리조차 잡아보지 못한 선임자들처럼 될 수 있다"라며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며 반공화국 제재 소동에 날뛸수록 파멸의 시각만 재촉하게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사대와 굴종으로 차례질 것은 치욕과 재난'이란 제목의 논설에서는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와 대북제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사대와 굴종의 수레를 타고 파멸의 나락으로 질주하겠는가, 아니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자주의 궤도에 오르겠는가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바로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대조선 군사적 공격은 곧 자멸의 길이다'라는 제목의 다른 논평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의 최근 대북 발언을 비난하며 "트럼프 패거리들의 광태(미친 행태)는 조미(북미) 핵 대결전에서의 완패를 통감한 약자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 군사적 공격은 곧 자멸의 길"이라며 "미국은 불장난을 즐기는 호전광들을 반드시 불로 다스릴 우리의 의지를 똑바로 새기고 미욱하게(우둔하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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