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데이비스, MLB 콜로라도와 3년 556억원에 계약

입력 2017-12-30 10:24
'소방수' 데이비스, MLB 콜로라도와 3년 556억원에 계약

평균 연봉 1천733만 달러…빅리그 역대 불펜 최고액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른손 세이브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32)가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과 3년간 5천200만 달러(약 555억6천200만원)에 달하는 특급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내년에 1천600만 달러, 2019년 1천800만 달러, 2020년에 1천7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나머지 100만 달러는 2020년 이후 구단이 재계약을 원치 않을 경우 데이비스가 손에 쥘 바이아웃 옵션이다.

데이비스는 2020년 30세이브를 달성하면 이듬해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해 연봉 1천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도 계약에 삽입했다.

결국, 최대 4년 계약에 6천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데이비스의 보장된 평균 연봉 1천733만 달러는 아롤디스 채프만(뉴욕 양키스·평균 1천720만 달러)과 켄리 얀선(로스앤젤레스 다저스·1천700만 달러)의 연봉을 앞지르는 구원 투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41세이브를 올린 그레그 홀랜드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바람에 마무리 투수 물색에 나선 콜로라도는 데이비스를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9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카고 컵스 등 3개 팀에서 뛰었다.

선발 투수로 뛰다가 2014년 불펜으로 돌아섰고 올 시즌 컵스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32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3년간 소방수로 본격적으로 뛰었고 통산 79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통산 8세이브를 거뒀다.

콜로라도는 데이비스보다 앞서 우완 브라이언 쇼를 3년간 2천700만 달러에 데려왔다. 또 좌완 제이크 맥기와 3년 2천700만 달러에 재계약하는 등 세 명의 수준급 투수로 불펜의 새 판을 짰다.

콜로라도가 세 투수로 불펜을 새로 구성하는 데 쏟은 돈만 총 1억 달러를 넘겼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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