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일에 "반미대결 최후승리 의지확고"

입력 2017-12-30 10:25
北,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일에 "반미대결 최후승리 의지확고"

6년전 군 최고사령관 추대돼…北신문 "북미대결 주도권 우리 손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3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6주년을 맞아 '반미 대결전'을 이어나갈 의지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주체강국의 존엄을 빛내어 가시는 강철의 영장'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의 백승의 영도를 받들어 반미 대결전에서의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 대국의 위용이 만천하에 과시되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김정은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기 위한 미제의 핵공갈 책동은 최악의 단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수들은 그 어떤 제재 봉쇄와 군사적 위협 공갈로도 우리를 절대로 놀래울 수 없으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온 세상에 존엄높은 불패의 강국'이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도 "원수님(김정은)을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 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가장 큰 영광"이라며 '군 최고사령관 추대일'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청년동맹과 농업근로자동맹 등 근로단체들은 전날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6주년 경축 모임을 열었고, 직업총동맹 노동자예술선전대의 경축 공연도 마련했다.

북한은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하고 약 2주 뒤인 12월 30일 김정은을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하며 본격적인 3대 세습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노동신문에 게재된 '2017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상보'에서 "조미(북미)대결의 주도권은 우리의 손탁에 확고히 쥐어져 있으며 장차 조선반도 정세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대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며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천지풍파 속에서도 사회주의 조선은 끄떡없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세계는 다가오는 2018년에 자력자강의 위대한 힘을 남김없이 발휘하며 사회주의 강국을 보란 듯이 일떠세워 나가는 주체조선의 모습에서 보다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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