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남부 콥트교회서 괴한 총격…최소 10명 사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집트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의 콥트교회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괴한 1명이 총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오토바이를 탄 괴한 1명이 카이로 남부 마르 미나 교회 밖에서 총을 쐈다"면서 "이 괴한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경찰관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수 명 발생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콥트교인은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 정도로,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에도 카이로의 콥트교회에서 폭발사건이 나 25명이 숨졌다.
올해 4월9일엔 콥트교회 2곳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로 45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5월26일 콥트교도가 탄 버스가 무장괴한 일당에게 무차별 총격을 받아 29명이 사망했다.
이슬람국가(IS)는 콥트교도를 대상으로 한 이들 테러 3건의 배후를 주장했다.
일주일 전인 22일에도 강경한 성향의 무슬림 수백명이 카이로 남부 기자지역의 콥트교회를 급습해 기물을 부수고 교인들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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