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상곤 부총리 "교육분야 핵심가치는 책임·미래·소통"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교육부가 책임·미래·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9일 신년사를 배포한 김 부총리는 2017년을 돌아보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비전이 담긴 교육정책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내년부터 전액 국고로 지원하고 국공립대 입학금을 폐지하는 한편, 외고·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동시에 선발하도록 한 것이 이런 비전을 담은 정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이어 "포항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 정부의 교육철학과 국민 공감대가 맞닿아 위기를 극복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등 미래의 변화와 위기를 해결하는 답이 교육에 있다며 앞으로 교육분야에서 책임·미래·소통의 세 가지 핵심을 바르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고 2020년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층을 위해 대학 등록금과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어려운 환경의 대학생도 세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파란사다리 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중소기업 취업 희망 대학생에게는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경쟁 만능의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협력하는 교육을 하겠다"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모델을 발굴하고, 고교체제 개편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복잡한 대입 전형을 단순하게 바꾸고, 수능을 포함한 대입 개편안도 8월까지 준비한다.
김 부총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부총리로서 사회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소통하는 교육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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