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2018년 '최고의 해' 되길…金보름 되려 노력해야죠"
"컨디션은 60%…올림픽까지 컨디션 끌어올릴 것"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인 김보름(강원도청)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자신의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보름은 29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남녀 종합 스피드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후 기자들과 만나 "2018년은 올림픽의 해라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매년 이맘때면 늘 그렇듯 크리스마스도, 연말연시도 빙판에서 보내느라 해가 바뀌는 것도 잘 모르지만 올해는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새해를 맞는 기분이 더욱 남다르다.
"새해를 나에게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는 김보름은 취재진이 금(金)보름이라는 별명을 상기시키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김보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40여 일 앞두고 컨디션 점검과 훈련차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500m, 1,500m, 3,000m, 5,000m를 모두 뛰어서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이번 대회에서 김보름은 첫날 500m, 3,000m 경기에서 모두 박지우(한국체대)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김보름은 "오늘 경기는 시합이라기보다 하나의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출전했다"며 "컨디션 조절도 이번 시합에 맞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넘어져 얻은 허리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 중인 김보름은 현재 몸 상태가 60% 수준이라며 "아직 훈련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올림픽까진 시간이 있으니 여유롭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단 회복만 된다면 훈련량은 서서히 늘려가면서 몸을 맞추면 된다"고 낙천적으로 말했다.
최근 들어 국제무대에서 기량이 좋아지고 있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김보름은 "같은 아시아 쪽에서 좋은 성적 내주는 것이 경쟁자면서도 자극제가 된다"며 "내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게 도와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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