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룡 강원 대표 "이청용 영입 추진중…히딩크 감독도 접촉"

입력 2017-12-29 16:43
조태룡 강원 대표 "이청용 영입 추진중…히딩크 감독도 접촉"

"내년 1월 2일부터 깜짝 놀랄 만한 영입 소식 터뜨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이적 시장에 태풍을 몰고 있다.

강원 구단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청용 외에도 유럽에서 뛰는 복수의 선수와 접촉 중이다.

조태룡 강원 대표는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이청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맞다"라며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아울러 "현재 영입을 추진하는 선수는 이청용 외에도 많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영입을 추진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조 대표는 "당시 히딩크 감독의 유럽 현지 에이전트와 접촉했는데, 국가대표 감독 부임설과 맞물리면서 영입을 포기해야 했다"라며 "현재 강원 구단이 가진 영입 추진 동력은 충분하다.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영입을 발표할 수 있는 새해 1월 2일부터 축구팬들이 깜짝 놀라실 만한 영입 성과를 하나둘씩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구단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지난해 12월 조태룡 신임 대표의 지휘 하에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한국영 등 리그 최고 선수들을 쓸어담으며 겨울 이적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그러나 강원은 시즌 중 문창진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흘리로 이적시켰고, 최근 정조국과 이근호의 울산 현대 이적설이 나오면서 긴축 경영 행보를 보이는 듯했다.

이에 관해 조태룡 대표는 "울산이 정조국과 이근호 영입에 나선 것은 맞지만 우리는 이적시킬 생각이 없었다"라며 "지난해 겨울 못지않은 행보로 좋은 스쿼드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룡 대표는 또한 이청용을 영입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이청용이 합류할 경우 현재 전력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며 "총력을 기울여 이청용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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