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활황에 ELS 발행액도 사상 최대…65조원

입력 2017-12-31 06:15
글로벌 증시활황에 ELS 발행액도 사상 최대…65조원

작년 대비 88% 증가…조기상환액도 28조→76조원 급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 한 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ELS 발행액은 64조8천89억원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한 해 발행액인 34조5천171억원보다 무려 87.76% 증가한 금액이다.



ELS 시장은 코스피2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스톡스50(STOXX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등 각국 증시 지수나 국내·외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조기 상환일에 가격이 미리 정해둔 범위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5년 중국 증시 폭락으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시장이 갑자기 위축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국내 증시가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 불릴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가 올해 국내·외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활력을 되찾은 것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스피가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한 3월 ELS가 7조4천929억원 발행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조기 상환액도 덩달아 급증했다.

올해 ELS 조기 상환액은 75조6천823억원으로 지난해 27조5천511억원보다 174.70%나 늘었다.



내년에도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면서 ELS 발행액과 조기 상환액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낮아지면서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추가적인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팽창을 기대하기 보다는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른 완만한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연도별 ELS 발행액 및 조기 상환액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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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발행액 │조기 상환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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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48,089 │756,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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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45,171 │275,511 │

├────────────┼────────────┼───────────┤

│2015│612,878 │468,444 │

├────────────┼────────────┼───────────┤

│2014│516,177 │352,885 │

├────────────┼────────────┼───────────┤

│2013│401,596 │321,450 │

├────────────┼────────────┼───────────┤

│2012│475,527 │260,885 │

├────────────┼────────────┼───────────┤

│2011│351,075 │151,606 │

├────────────┼────────────┼───────────┤

│2010│250,090 │151,190 │

├────────────┼────────────┼───────────┤

│2009│118,688 │99,386│

├────────────┼────────────┼───────────┤

│2008│206,364 │9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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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올해 월별 ELS 발행액 및 조기 상환액

(단위: 억원)

┌────────────┬────────────┬───────────┐

│월 │발행액 │조기 상환액 │

├────────────┼────────────┼───────────┤

│1월 │36,520 │43,604│

├────────────┼────────────┼───────────┤

│2월 │63,912 │71,119│

├────────────┼────────────┼───────────┤

│3월 │74,929 │90,187│

├────────────┼────────────┼───────────┤

│4월 │53,204 │38,455│

├────────────┼────────────┼───────────┤

│5월 │36,840 │39,915│

├────────────┼────────────┼───────────┤

│6월 │41,423 │34,661│

├────────────┼────────────┼───────────┤

│7월 │43,485 │66,299│

├────────────┼────────────┼───────────┤

│8월 │54,383 │69,223│

├────────────┼────────────┼───────────┤

│9월 │72,621 │89,441│

├────────────┼────────────┼───────────┤

│10월│63,133 │74,995│

├────────────┼────────────┼───────────┤

│11월│57,610 │73,241│

├────────────┼────────────┼───────────┤

│12월│50,030 │6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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