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민선 7기 원년 새해 화두는 '42조 투자유치'
'4% 충북경제' 디딤돌 마련…6대 신성장 동력 집중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SOC 주력…해양과학관 건립 추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018년 충북도는 이시종호(號) 2기인 민선 6기가 마무리되고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가 출범하는 해다.
새해 도정은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로운 충북을 향해 가는 중요한 전환기다.
민선 6기 가장 중요한 캐치프레이즈는 '4% 충북경제'였다. 전국 경제 규모의 3%대에 불과한 충북경제 비중을 4%로 끌어 올리겠다고 세운 목표였다.
새해 충북 도정 역시 '4% 충북경제'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에 집중돼 있다.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2014년 3.38%에서 올해 3.6%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3.75%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런 속도가 유지되면 2020년에는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고용률 72%, 경제성장률 5%, 수출 200억 달러라는 분야별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30조원을 '타깃'으로 잡은 기업 투자유치에 더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애초 목표 30조원은 일찌감치 지난해 8월 달성했고, 4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목표도 지난 12일 넘어섰다.
내년에 2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켜 누적 투자유치액을 42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도가 6대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ICT), 유기농, 신교통·항공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것도 새해 도정의 역점 시책이다.
도가 올해 용역을 통해 마련한 '미래비전 2040 세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시종 지사는 "새해를 충북 미래비전인 '2040 세계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초석을 쌓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22년 후 어떻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춰 매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기초를 얼마나 튼튼히 닦는가에 따라 충북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40년 충북은 현재 163만 명의 인구가 200만 명으로 늘고 52조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이 20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해에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가 포함된 중부고속도로 확장,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옥천∼영동 경부고속도로 확장, 영동·옥천∼보은∼증평 제2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및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 등이 그 대상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감곡∼청주공항 철도 등 새로운 SOC 사업으로 발굴해 정부사업에 반영되는 것도 과제다.
경부축(서울∼부산)에 대응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이 국정의 새로운 아젠다로 채택되도록 관련 8개 시도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미래첨단농업단지 조성, 국립 옥천 묘목원 조성,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민선 6기에 역점으로 추진한 스포츠·무예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낸다.
내년 진천선수촌 인근에 스포츠 테마타운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빙상경기장과 인공암벽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충주국제무예센터 건립과 국립무예진흥원이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도 새해 추진 과제다.
이 지사는 "4% 충북경제 조기달성하고, 충북이 영충호(영남과 충청, 호남)시대 리더로 나서는 기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 것"이라며 "민선 6기 추진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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