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사, 월드컵 응원단 "94원에 태워 주겠다"

입력 2017-12-29 11:36
러 항공사, 월드컵 응원단 "94원에 태워 주겠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러시아 항공사인 아예로플로트가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축구 월드컵 기간 중 러시아대표팀을 응원하는 러시아인 모두를 대상으로 경기가 열리는 도시까지의 항공권을 편도 5 루블(약 94원)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벨리에프 아예로플로트 사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러시아대표팀은 6월 14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과 1차 리그 3경기를 모스크바와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사마라에서 치른다. 경기 전과 경기 후 각각 3일간의 항공권을 구입하는 러시아인 응원단이 대상이다. 아예로플로트 항공은 이용자가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벨리에프 사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팀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응원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사벨리에프 사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말하자 대통령이 "응원단을 공짜로 태워 주는거냐"고 묻자 이런 계획을 전했다고 한다.



아예로플로트는 주식의 51%를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아사히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가 차원의 도핑으로 국기와 국가 등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인 자격의 참가만 허용되자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애국심 고양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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