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6·25전쟁영웅' 승호리철교 폭격 김신 장군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승호리철교 폭격 주역인 김신(1922.9∼2016.5) 공군 중장을 '2018년 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장군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다음날인 6월 26일 이근석 대령 등 10명과 함께 미군으로부터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미측이 제의한 F-51 전투기 인수 조종사 선발조건은 '훈련 없이도 전투기를 탈 수 있는 조종사'였다.
당시 중령이었던 그는 인수에 참여한 10명 중 유일하게 미 공군에서 F-51로 훈련받은 경험이 있었다. 통역과 함께 비행기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맡아 비행훈련 진행과 전투기 인수에 크게 기여했다.
F-51 인수는 대한민국 공군의 본격적인 전투 임무 수행의 결정적 출발점이었다. 단 한 번의 비행훈련 끝에 F-51 전투기를 인수해 7월 2일 귀국한 당시 김 중령 등은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급상황에서 이튿날인 7월 3일부터 출격했다.
강원도 묵호, 삼척지구와 영등포, 노량진지구 전투 등에서 북한군 부대와 탄약저장소 등을 공격했다. 이후 지리산 공비토벌작전(1951년 8월), 대한민국 공군 단독출격작전(1951년 10월) 등 전쟁기간 총 19회 출격했다.
제10전투비행 전대장으로 재임할 때 미 공군이 수차례 출격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승호리철교 폭격임무를 맡았다. 평양 동쪽 10㎞의 승호리철교는 군수물자를 중·동부 전선으로 수송하는 적 후방보급로의 요충지였다.
1, 2차 출격에도 임무에 실패하자 당시 김신 대령은 휘하 지휘관 참모들과 적의 대공포화의 위협을 감수하고라도 고도를 낮춰 폭탄을 투하하는 새로운 공격전술을 창안했으며, 1952년 1월 15일 마침내 승호리철교 폭격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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